티스토리 블로그를 그만두었던 이유
#블로그 시작 계기
처음 개발 블로그를 시작하게된 계기는 같은 동아리 대학 선배였다. 동아리실에서 꾸준하게 글을 작성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나도 개발자라면 블로그 하나 쯤은 운영해보면 좋지 않을까 해서 무작정 시작하게 되었다.
21년도에 처음에 블로그를 개설하였지만, 본격적으로 블로그 운영을 시작한건 대략 1년 남짓 되는 기간 이었다. 한참 블로그 운영을 하던 도중 구글 애드센스를 통한 수익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광고도 달게 되었다. 처음에는 하루 몇백원 수준이었지만 환율의 영향도 있겠지만 점차 수익이 늘어나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시킬 정도의 수익까지는 벌 수 있게 되었다.
개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한 글이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 만으로도 정말 기뻤지만, 이게 실제로 수익으로 돌아오니 더욱 동기부여가 되어 SEO 및 블로그 운영 까지 따로 공부해 가며 정말 열심히 글을 작성해 내려갔던것 같다. (물론 지금 옛날에 쓴 글을 하나하나 다시 읽어보면 처참한 퀄리티에 정말 부끄럽다.)
#블로그를 활동을 중단했던 이유
마지막으로 글을 작성한건 2023년 10월 6일 이다. 그러나 사실상 23년 5월 이후로 작성한 글이 3개밖에 미치지 않기에, 5월부터 티스토리 개발 블로그 활동을 그만 두었다고 할 수 있다.
열심히 운영하던 블로그를 그만둔 가장 큰 이유는 23년 1월 카카오 데이터 센터 화재 사건 및 카카오의 광고 수익 운영 절차 변경이었다. 나에게 개발 블로그는 자기개발 및 공부의 목적도 있었지만, 광고를 통한 패시브 인컴의 목적으로 운영했던 측면도 있었다. 그러나 카카오의 광고 정책 변경으로 cpr이 높은 상단 광고를 모두 카카오 몫으로 돌려 버렸다. 단 한 개의 공지로 말이다. 한 순간에 수익이 반의 반토막이 나고, 설상 가상으로 데이터 센터 화재로 인해 점점 떨어지는 조회수로 내가 1년동안 쌓아온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 버린것만 같았다.
아무리 카카오 같은 대기업 이라고 해도 사실상 무료로 블로그 서버 비용을 제공하는건 무리가 있다고는 인지하고 있었다. 한 달에 거의 몇 만원에 해당하는 비용을 블로거들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카카오 애드핏 같이 카카오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광고 모델도 있었지만, 실상 대부분 블로거들은 수익이 낮은 애드핏 대신 구글 애드센스 광고를 달아 두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해도 카카오의 정책에는 큰 배신감을 느끼게 되었다. 차라리 서버비를 받는 방향으로 갔으면 어땠을까 하다.
그렇게 나는 블로그에 글을 작성할 의욕을 잃고 점점 글 쓰는 주기가 길어져 결국 블로그 활동을 그만두고 말았다.
#다시 돌아온 이유
이제 와서 다시 티스토리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 하면 내가 코딩을 업으로 삼으려고 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열심히 공부했을 때가 언제인가 하면 1년동안 블로그 운영을 하던 도중이었다고 생각한다.
블로그를 중단하고 공부에만 집중하면 공부하는 양이 많아지니 효율이 늘어나지 않을까 했지만, 공부한 내용을 블로그에 정리하는 시간을 온전히 프로그래밍 공부하는 시간으로 치환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블로그를 너무 수익을 목적으로만 쫒지는 않았을까 하고 반성하는 측면도 있다. 처음 개발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를 회상해 보면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여 다른 개발자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작성하는 재미로 운영했는데, 무언가 본질이 전도되거 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개발 블로그로 패시브 인컴을 얻으려는 생각 자체가 그렇게 좋지만은 않은 방안 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애당초 코딩 주제의 블로그는 광고 단가가 높지도 않을 뿐더러, 굉장히 비효율적이다.
#앞으로의 방향성
그렇기에 이제는 수익은 생각하지 않고 나의 성장을 목표로 블로그 글을 작성 하고자 한다. 수익화 방안은 새로 개설한 워드 프레스 블로그와 어플리케이션 및 다양한 경로를 탐색해 보고자 한다.